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자민련,이한동 전 총리가 추진해온 '4자 연대신당'이 사실상 무산됐다. 자민련의 통합신당 참여 유보와 후단협의 탈당연기에 이어 '국민통합 21'이 22일 4자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독자신당창당을 선언했다. 후단협은 독자 교섭단체 구성으로 선회했고 이한동 전 총리도 내달 초를 목표로 신당창당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물론 4자연대를 통한 통합신당 창당논의도 원점으로 회귀,내달 초 통합신당 출범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통합 21'독자신당 가닥=4자연대 백지화를 전제로 한 독자행보에 나섰다. 강신옥 창당 기획단장은 "4자연대라는 것이 정 의원의 대선후보 추대를 전제로 한 것인데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4자가 모이는 형식의 회의는 불필요하며,다만 후단협과의 연대 논의는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물론 이한동 전 총리측과는 연대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진원 대선기획단장은 "4자연대 접촉과정이 국민들에게 정치세력화를 통한 나눠먹기식으로 비쳐진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고 다른 핵심 관계자도 "의원 개별영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21은 내달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다분히 충청표를 의식한 것이다. ◆타정파 움직임과 전망=후단협은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재협상에 나서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최명헌 회장 등은 "4자연대와는 별개로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5명 안팎의 의원들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러나 탈당시점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한동 전 총리측도 28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11월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방침이다. 이들은 각기 창당작업에 착수,창당준비위 단계에서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