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중심으로 한 '4자연대'가 내부 이견으로 주춤하고 정 의원 지지율이 하락조짐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파상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또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붉은 악마'의 신인철 회장이 정계입문압박을 이기다 못해 사퇴했다는 보도 내용을 거론하며 "정몽준은 축구협회장직을 사퇴하고,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분위기를 중단하라"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정 의원 지지율이 급락하고 `후단협' 탈당이 주춤해졌으며 자민련의 통합신당 참여도 유보되는 등 4자신당 창당이난항을 겪고 있다"며 "특히 정 의원 지지도 하락은 예견됐던 것의 시작일 뿐이며 신당구상 차질이 생기는 11월초면 2-3위 순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국지 도원 결의에는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구한다는 구국의 명분이 있었지만 4자연대는 아무런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부패정권 심판을 피해 부패권력 연장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정 의원이 '대북 현금지원은 물론 금강산 관광도 재검토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현대가 금강산 사업이나 현찰을 통해 엄청난 역할을 했고 이런 사실을 정 의원이 알고 있다는 증거"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후단협이 언제 정의원을 팽할지 모르니 정의원의 꿈은 그야말로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대그룹의 대북지원 창구가 현대아산이고,이 회사 지분의 19.8%를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만큼 대북지원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정몽준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