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21일 오전 9시30분께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측 최고인민회의 인사들과 40분 이상 면담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조국통일 위업 성취를 위한 북남 상급회담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을 환영한다"며 정 장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 뒤 2000년 6.15 정상회담을 상기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다. 정 장관은 김 대통령이 오는 26∼27일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州)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멕시코에 갈 예정이라는 등 김 대통령의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매우 정력적으로활동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개발 의혹으로 야기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즉각적 대화 개시 등 북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영남 위원장 면담에는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김령성 내각책임참사등도 배석했다. 정 장관 등 일행은 북측 안내원 리연주씨를 따라 만수대 의사당 대회의장 등을둘러봤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