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반노그룹인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가 21일 당초 예고했던 금주내 탈당 및 원내교섭단체 구성계획을 다시연기함에 따라 이른바 '4자연대 공동신당' 출범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후단협의 탈당계획 연기는 4자연대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도가 주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어서 정 의원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후단협은 이날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현역의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탈당시기와 규모 등 탈당방안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대변인격인 박병석 의원은 "4자연대 합의사항을 원칙적으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앞서 후단협과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측은 11월초까지 4자연대 공동신당을 창당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 박 의원은 그러나 탈당문제에 대해 "11월초 4자신당 창당에 맞춰 내부입장을 정하기로 했다"며 단계적 탈당이 아닌 한번의 집단탈당쪽으로 탈당시기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최명헌 회장은 "당초 먼저 탈당하는 의원들을 염두에 두고 금주내 교섭단체가가능하다고 했으나 지금 의원들이 같이 행동하자고 해 금주내 교섭단체는 어려울 것같다"고 내부기류를 전했다. 특히 회의에선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우리가 철새정치인이 되는 것아니냐" "누굴믿고 탈당계를 제출하느냐"는 심각한 회의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엔 공동회장인 김원길 최명헌 의원을 비롯해 김영배 김기재 이윤수 박병석박종우 김명섭 유재규 설송웅 곽치영 장성원 박상희 송석찬 김경천 박상규 장태완최영희 등 현역의원 18명이 참석했다. 후단협이 집단탈당을 연기하자 지난주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 9명중 일부가 더이상 후단협의 지지부진한 논의 결과를 기다릴 수 없다며 금주말께 후단협과별도로 우선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의원은 "정치인이 탈당을 결의했으면 이미 정치적으로는 탈당한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대로 있다가는 국민 보기에 모양이 우습게 될 수밖에 없으며스스로 정치적 선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2-3일내로 몇명이라도 우선 탈당할 것이며, 25일이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 9명 전원이 탈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보인다"면서 탈당 가능인원을 3-4명 선으로 점친뒤 "탈당을 한다 해도 정몽준 신당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