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1일 당내 탈당세력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선대위 결속을 재촉하며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노 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 "불안과 걱정이많겠지만 여러분은 시대변화에 도전하고 있고 시대정신은 우리편에 있다"며 "어쩐지느낌이 좋다.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특히 그는 "대체로 대세가 기우는 쪽으로 보따리 싸들고 가는게 지금까지의 정치행태인데 반독재투쟁 및 중산층.서민을 위한 민주당의 올바른 역사를 복원하려는사람들이 여기 모여있다"면서 "저도 분골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80년 `서울의 봄'과 좌절, 85년의 2.12총선 바람, 87년 호헌조치에 이은 6월 항쟁의 역사를 회고한 뒤 "지금 한국정치가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며 "변화여건이 존재하며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노 후보는 경찰의 날을 맞아 양천경찰서 기동타격대 및 관할 신정6동 파출소 등을 방문, 경찰공무원들을 격려한 뒤 경찰공무원 가족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종 애로사항을 듣고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작은 정부보다는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제, "IMF(국제통화기금)때 각 분야 수요를 정밀하게 고려하지 않고 구분없이구조조정을 실시한 면이 있다"면서 "항상 친절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치안 인력을수요에 맞게 조정하고 경찰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선대위 전체 워크숍이 오전 회의로 대체됨에 따라 워크숍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정책현안을 챙겨보며 각종 토론에 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