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과 인근 아파트 일대에서 기름에 의한 토양오염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용산가족공원내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돼 서울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용산가족공원내 연못 배수로에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 사실을 확인,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민 제보를 접수, 용산구청과 공원관리사업소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공원 제2광장 제4연못으로 흘러가는 수로와 주변 토양에 기름띠가형성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18일 응급조치로 기름띠가 형성된 수로 주변에 중화제를 살포한뒤 수로의 물과 주변 토양에 대한 시료를 채취,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주변 건물 등을 대상으로 오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국유지인 용산가족공원 주변에는 박물관 공사장과 미군 헬기장, 미8군 용산기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의 조사 결과, 용산 미군기지내 사우스포스트 지역의 다목적 운동장과 아파트 신축공사장, 주한미군 시설인 미8군 종교휴양소 등지에서 기름에 의한 토양 오염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원인 규명 등에 나선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