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대북지원에 깊숙이 관련된 현대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와 현대출신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에 대한 공세를 병행했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북한과 경제협력을 했는데 결과는 정부와 현대가 함께 북한의 핵개발을 도와준 꼴이 됐다"며 "금강산 관광비용 4억달러와 현대상선을 통해 북한으로 지원된 4억달러 등 총 8억달러가 북한 핵개발의 단초가 됐다"고 비난했다. 강재섭 최고위원도 "북한이 일본엔 납북자문제를 시인하고 미국엔 핵개발을 자백했지만 구걸식·퍼주기식 대북외교를 취한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시인하지 않고 있다"며 "비굴하게 남북관계를 유지하는 행태는 고 정주영씨가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가면서 현대와 정권이 유착하면서 시작됐다"고 가세했다. 하순봉 최고위원은 "현대재벌이 정치와 정국운영에 개입하면서부터 대북문제가 시작됐다"고 거들었고,이부영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핵개발이 본격화됐는데 10억달러에 달하는 개발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현대 비판공세에 가담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측은 "한나라당이 구시대적인 음해공작과 덮어씌우기 및 여론조작으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받아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