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북한의 핵개발을 외교적 노력들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9일 말했다.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19일까지 2박3일간 베이징을 방문, 중국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측은 북한 핵 개발 저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고, 중국측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후 장치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됐다고 확인하고 "협상은 건설적이고 유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자세"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중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3가지 의제가 논의됐다고 중국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오는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텍사스 크로퍼드의 부시일가 목장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지며 이 자리에서 북 핵문제가 논의된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