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전날밤 KBS 심야토론에 대해 "정책은 공부부족, 정치는 자기중심, 허물은 모르쇠로일관했다"고 혹평하며 합동토론을 촉구하는 등 이 후보 공격에 날을 세웠다. 이낙연(李洛淵)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어젯밤 토론은 여러 약점과 문제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면서 "이 후보가 후보자간 TV 합동토론을 기피하는진짜 이유가 이제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률은 7%도, 4%도 될 수 있다', '2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는데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 40만개, 새로 생길 일자리가 10만개...', '하이닉스는 하여간 정상화시키겠다', '고교평준화가 모든 사람을 아주 잘못되게 하면 사회주의적...'이라는 이 후보 발언을 예시하면서 "자신의 공약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얼버무리고헤매다가 `전문가들한테 그렇게 보고를 받았다'며 둘러대는 식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는 '등록해야 후보가 된다' '방송토론위원회가 토론규칙을 아직마련하지 않았다' 'TV 합동토론은 시기적으로 빠르다'며 합동토론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리저리 둘러대지 말고 31일 MBC 합동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정몽준 후보 토론회가 '사오정 토론회'였다면 이후보 토론회는 개그콘서트의 '바보 3대코너'였다"면서 "마치 92년 대선토론때 전술핵에 관한 질문에 '원자로 말씀이십니까'라고 답변했던 모 후보를 다시 보는 것같았다"고 공격했다. 장전형(張全衡) 부대변인은 "경제는 아는 척, 대북문제는 잘난 척, 가족문제는 아닌 척으로 일관한 이 후보는 삼척동자"라고 비난했다. 또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사주를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6일 연세대에서 투표율 확대 공익캠페인을 가장해 후원회원을 모집하다 대학생들에게적발됐다"며 "이같은 불법행위가 서울대, 건국대 등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주장하고 중앙선관위의 철저한 조사와 이회창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