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김령성 단장은 19일 오후 고려호텔에서 정세현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 일행을 맞이했다. 김단장은 호텔 정문에서 "반갑습니다" 라며 정장관과 악수한뒤 2층 접견실로 안내했다. 그러나 정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개발 시인으로 인한 정세를 의식한 듯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김령성= 오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셨죠? ▲정세현=네, 8시 정도 출발해서 공항에 9시에 도착, 10시 지나 이륙했어요. 1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김=서해 직항공로로는 57분 정도 걸립니다. ▲정=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서..., 바로 오면 30-40분 정도 걸릴 겁니다. ▲김= 재정경제부 윤진식 선생은 몸이 좋아졌네요. 이봉조 선생은 조금 피곤해 보이네. 회담 준비하느라 힘들었나 보군. 가을철에 오셨는데 평양에는 아직 녹음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 일찍 오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요즘 평양은 현대화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새시대에 맞고 현시대의 미감을 가미하려는 것이죠. 곳곳에서 땅을 뚫고 파헤치는 곳이 많습니다. 어제는 개천-태성호 물길 공사가 개통됐습니다. 청년들이 거의 2년만에 준공을 한 겁니다. 물길 공사는 수평흐름이 중요한데 이 공사는 자연 흐름에 맞추기 때문에아주 힘들었습니다. 150㎞니까 약 400리 되죠. 얼마전에 김정일 장군님이 가셨던 안변 청년 발전소도 조업을 시작했고, 함경도 금진강 발전소도 시작됐습니다. 요사이는 좋은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번 서울 회담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는데 이번체류기간 인민들이 장군님 영도 아래 강성대국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 드높은 통일열의를 볼수 있을 겁니다. 귀한 손님이 오신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단장 선생은 37층에 모시겠습니다. 여러 방과는 달리 특별히 꾸몄고 전망도 좋습니다.귀한 분들은 그런데 모십니다. (평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