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7일 북한의 우라늄농축 계획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북한과 미국 양측에 이에 대한 정보제공과 설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보고했다는 정보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러한 매우 심각한 주장을 IAEA가 확인할수 있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도록 북한과 미국 양 측에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지난 1993년 IAEA 사찰단은,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안전협약을 지키지 않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밝혀내고 북한에 이 의무들을 준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성명은 또 1994년 IAEA는 북한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고 북한이IAEA에서 탈퇴했으나 북한의 안전협약 준수 의무는 여전히 유효하며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은 모든 핵활동을 제대로 신고하고 핵무기 생산이나 개발을 위해 오용한 일이 없음을 IAEA 사찰단이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IAEA는 아직 북한 핵활동의 전모를 파악하지 못하다고 있다는 점을 성명은 강조했다. IAEA는 182개 NPT가입국들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조약 상의 의무를 준수하는 지를 검증할 책임이 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