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 시인에 따른 파장과 관련,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18일 국회 국방위에 보고했다. 이 장관은 "북한군은 예년 수준의 하계훈련과 국가판정검열, 동계작전과 월동준비, 남북 철도.도로 연결 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만 이달초 제임스 켈리미 대통령특사 방북 2-3일 뒤부터 미국과 켈리 특사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이에따라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경의선.동해선 공사 지역과 접적 지역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국방당국간 정책 공조는 물론 모든 상황에 대비해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시인한 것과 관련, 이 장관은 "정확한 의도 평가는 한.미.일이 북한의 일반 정세와 협상 전술을 토대로 신중히 판단해야겠지만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대응하기 위한 '핵 카드'나 일괄 타결 협상을 위한 '대화 카드'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핵 개발 시인으로 70년 3월 5일의 핵비확산조약(NPT) 3조중 안전조치인 '핵 물질.시설 신고와 사찰 수용 의무', 92년 2월 19일의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3조 '핵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 금지', 94년 10월 21일의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 3조 '핵 없는 한반도 평화 노력' 4조 '국제 핵비확산체제 강화공동노력' 조항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