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2개월 앞두고 대구.경북 정치권도 이합집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서훈 전 의원과 김주한 전 중구청장, 양시영 전 달성군수, 최규태 동구발전협의회장 등 지난 6.13지방선거와 재작년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 10여명이 최근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외곽 지원조직인 `대몽(大夢)'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세 확산작업을 벌인 뒤 정 의원이 추진중인 `국민통합21'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우호적인 지역정서를 대선때까지 끌고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총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탈락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당을 떠난 인사 100여명에 대해 영입작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정책개발위원회를 구성,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강석호 전 경북도 의원의 입당을 시작으로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의 한나라당 입당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시.도지부는 다음달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대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중앙당의 내분이 계속됨에 따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시지부는 이날부터 정치.환경.통일 등 8가지 주제로 대선공약 정책토론회를 갖는 한편 권영길(權永吉) 후보를 시민.사회단체 공동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이들 단체 관계자와 잇따라 모임을 가질 방침이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