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6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인천 목포 부산 강릉 원주를 잇는 1천2백50㎞의 '전국순환철도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선대위발대식 참석차 청주를 방문,이같은 내용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5대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기존의 계획대로 간선고속도로의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륙의 철도시설도 보강할 것"이라며 "대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신광역 도시교통망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는 더이상 방치해선 안될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시장기능에만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국가가 적극 개입해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각 지역의 특장을 살린 '기능별 수도'를 만드는 '균형분산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발전비전에 부합하는 중앙부처와 공기업,산하단체와 출연기관들을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주장한 행정수도 이전안에 대해선 "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용상 비현실적이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별 초일류대학 및 전략산업 육성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지역발전협약제도 도입 및 지방재정 혁신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