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추진위는 16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 21은 이날 5백여명의 발기인 명단을 중앙선관위에 등록,법적 지위를 갖춘 정당자격으로 창당과 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통합 21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새롭고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1인 지배체제의 정치구조를 배격하고 대통령의 제왕적 권위를 분산시키며 남북 평화공존체제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3천여명이 참석,창당준비위 규약과 발기취지문을 채택하고 유창순 전 총리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유 위원장은 "오늘은 명예로운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지역대립이 없는 나라,부정부패 없는 나라,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통합 21은 18일께 선관위로부터 신고필증을 받는대로 창당준비위를 공식 가동,다음주 말까지 정당 설립요건을 갖추기 위해 23개 지구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안으로 중앙당이 출범될 전망이다. 국민통합 21의 발기인 가운데 현역의원은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곤 한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전직 의원 가운데선 서석재 한영수 서훈 김현수 신하철 이상옥 하근수 정일영 이규정 국종남 김병태씨 등 10여명이 발기인 동의서를 제출했다. 예비역 장성중에는 김진선(대장) 조남풍(대장) 김척(중장) 이갑진(중장) 등 10여명이,관료출신은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이용준 전 노동부차관 등이 참여했다. 학계에선 구본호 전 울산대총장,정덕기 전 충남대총장,국어학자 한갑수씨 등이,문화·연예계 인사로는 강부자 백일섭 윤석화 최진실 남궁원씨 등이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