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6일 충북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는 등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 충북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물론 11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5명을 당선시키는 등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 최근 한 지방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대전.충남북 전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온데다 이완구(李完九) 전용학(田溶鶴) 의원까지 입당함으로써 이 후보의 지지도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역대 대선에서 충북지역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보고 대세장악을 위해 충북지역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키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발대식 인사말을 통해 충북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율 제고에 주력했다. 그는 "오송 산업단지에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일부 국책연구기관 등의 이전이 확정됐고 160여개 기관도 이전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별 초일류 대학을 육성하고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 지방 자율화를 증대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 이어 청주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동,충북지역 전.현직 대학총학생회장 및 대학생들과 만나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등 상대적 취약층인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는데도 정성을 기울였다. (청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