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6일 하이닉스문제와 관련,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충북 경제를 위해 하이닉스 반도체의 `선(先)정상화, 후(後) 처리'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하이닉스 반도체 문제를 신중히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어도 이 후보가 처리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관광호텔에서 가진 지방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정치권이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에서 말을 아껴왔지만우리당이 집권하면 우선 하이닉스를 세계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해외매각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정리방안은 선 정상화후 정부와 채권단이 신중하게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전용학(田溶鶴) 이완구(李完九) 의원의 입당에 대해 "본인들이우리당의 정책방향과 정권교체에 동의하고 그것만이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나가는 길이라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사전약속이나 음모는 없었고 저도 입당이 임박해서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때부터 지난 5년간 정계개편 소리가 나오고 여소야대를여대야소로 만들기 위해 우리당원 30명 내외를 빼가는 짓을 저질렀으나 야당인 우리로서는 의석을 더 불려 세싸움을 할 생각도 그럴 필요도 없다"면서 "과거와는 전혀다르다"고 강조했다. (청주=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