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집단 탈당을 추진하고 있다. 후단협은 의원 20여명을 모아 빠르면 주말께 탈당을 결행하고 일부 의원들은 당에 남아 추가로 세를 모아 당을 떠나는 2단계 탈당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분당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탈당 시나리오=후단협은 15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영배 회장 후임에 김원길 최명헌 의원을 공동회장으로 선출하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이한동 전 총리,자민련 등 각 정파와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후단협은 김원길 회장을 중심으로 1차 탈당을 강행하고 최 회장이 당에 남아 세규합에 나서기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30명의 탈당계를 모아 한꺼번에 탈당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탈당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전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주내 탈당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희 의원도 "흐름이 빨라져 단계적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탈당하나=후단협은 1차로 20여명의 탈당을 목표로 잡고 있다.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돼야 후보단일화 추진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원길 박상규 박종우 장성원 송영진 최선영 강성구 곽치영 박병윤 설송웅 박병석 의원 등이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1차 탈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강성구 의원은 이날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삼 원유철 이희규 이근진 의원 등 이인제계 의원들과 최명헌 박상희 의원 등 전국구,김명섭 송훈석 의원 등 일부 중도파는 11월 초로 예상되는 2차 탈당때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장수(경남 사천) 배선영(서울 서초갑) 위원장 등 원외지구당 위원장 7명은 이날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참여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