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 창당추진위'는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가속화됨에 따라 현역의원에 대한 개별영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추진위는 그동안 정치개혁 이미지를 감안, 선별영입에 무게를 둬왔으나 전용학,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전격입당에 따라 신당 창당을 위한 세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 의원영입을 위한 접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 핵심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당의 현역 의원들과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입당하겠다는 의원이 있을 경우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핵심인사도 "의원 접촉폭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동안 추진위가 검토해온 한나라당 일부 의원→민주당 중도파→민주당 반노세력→자민련.민국당 순서의 영입 전략에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회동을 적극 추진하고, 추진위 핵심멤버들도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내 개혁세력 등의 영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영입을 타진했던 한나라당 영남권 중진 K, Y 의원과 중부권 일부의원이 모두 난색을 표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함으로써 한나라당 의원 영입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측과의 접촉도 상당수 의원이 개별입당보다는 민주당을 집단탈당한 뒤 원내교섭단체 수준의 세력을 형성해 당대당 통합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 성과가 없다고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발기인대회를 하루 앞두고도 신당창당준비위원장을 영입하지 못하는등 창당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천여명이 신청한 발기인에는 서석재 한영수 이규정 김두섭 국정남 김병태 하근수 신하철 홍희표 김현수 이상옥 이용준 정일영씨 등 전직 의원 10여명과 김진선 예비역 대장, 김 척 예비역 중장, 영화배우 남궁원, 탤런트 최진실, 가수 김현정 김흥국, 체육인 이만기씨 등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