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연일 무소속 정몽준 의원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13일엔 남경필 대변인과 이한구 의원이 나섰다. 이 의원은 "현대계열사가 국민에게 떠넘긴 부담액 7조4천8백11억원중 정 의원의 지분을 기준으로 책임액을 계산해보면 하이닉스 등의 손실부담금 3백4억원 등과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의무를 정부가 나서서 면제해준 6백95억원 등 모두 1천4백19억원"이라며 "실질적 경영권행사 지분을 기준으로 하면 정 의원 대신 국민이 떠안은 부담이 4천1백89억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의정활동 미흡" 지적에 대한 정 의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15대 국회 본회의의 80%가 방탄 국회라는 통계가 있다면서 그런 회의엔 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남 대변인은 "방탄국회는 4번밖에 없었고,그 경우 아예 출석률 계산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주요 표결 때 본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은 DJ의 양자다운 완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린다고 초당적 경제기구 설치 등을 말하기 전에 불필요한 말을 줄이는 게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