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2일 광주.전남지역선거대책위 발대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 취약지인 호남지역의 표밭을 개척했다. 이 지역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도가 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이 후보의 두자릿수 득표율 목표 달성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인 이번 방문에서 이 후보는 선대위 발대식 참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창(反昌)정서' 탈색을 위해 `국민 대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일부에서 정치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는 데 대해 `모략'이라며 "본인이집권한다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정치보복과 지역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광주서석초등학교 출신이고 모친의 고향이 전남인 점을 들어"내가 대통령이 돼 친구를 보복하고 어머니의 고향을 보복하겠느냐"며 "정치보복을한다면 나도 보복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려 불식에 애썼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사를 국정운영에 참여시키겠다"면서 "지역발전에서 차별받는 지역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차별없는 지역균형발전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지역 방문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대한 `로비설' 공세를 자제할 것을 당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경제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초당적인 비상경제대책기구 설치.운영을 거듭 촉구하는 등 `국민우선 정치'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 부각에도 주력했으며 오후 귀경에 앞서 행복재활원을 방문, 원생들을 격려했다. 선대위 발대식에선 `국민통합의 정치'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이 후보와 시민대표들이 함께 어울려 '화합의 끈 잇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