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신문의 역할과 관련, "공정한 보도와 논평을 통해 독자들에게 바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보도가 국민에게 얼마나 혼란을 주는 지를 자각하고 역사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장, 홍석현(洪錫炫) 세계신문협회장 등 언론,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2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신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TV, 라디오, 인터넷과 같은 경쟁자가 등장했으며 이제는 공급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대"라면서 "독자들의 신임을 받아야 성공하는 신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다른 매체가 양적으로 팽창하더라도 신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며 그것은 심도있는 보도와 분석, 논평"이라고 지적한뒤 "지금은 10년, 100년 후에 자랑스러운 언론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면서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 신문은 국민을 바르게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