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행정특별구 지정과 양빈 특구장관 연행을둘러싼 북한과 중국간 갈등이 11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방중 이전에 봉합될 지 주목된다. 순치(脣齒), 혈맹(血盟)의 우호관계 전통을 자랑해온 북중 양국의 갈등은 신의주 특구 지정과 양장관 임명을 전후해 내부적으로 불거지다 최근 양 장관 전격연행으로 표면에 드러났다. 북중 양측은 각종 채널을 통해 양 장관에 대한 조사를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남아있는 앙금은 양국이 앞으로 씻어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보인다. 우선 15일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이 때를 전후해 양 장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 늦어도 김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전에는 양국이 예전의 우호협력 관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측은 양 장관 연행.조사를 계기로 북한측에 충분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정리하고 향후 신의주 특구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나설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중국측은 러시아를 의식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중국횡단철도(TCR) 연결을 적극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은 북측의 개혁.개방 정책과 신의주 특구 개발 의지 등을 재확인한뒤 `비온뒤 땅굳는 방식'으로 양국이 우호 관계를 재천명할것으로도 관측된다. 앞서 신의주 특구 개발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중국 지도부가김 국방위원장에게 어떠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할 지도 관심거리다. 양국 정상회담은 양빈 사건이 마무리된뒤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윈-윈 외교'를 담보하는 수준에서 구체적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