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특별행정구 지정과 양빈 특구장관 연행을 둘러싸고 북한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고위 장성이 전통적인 양국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푸 취앤여우(傅全有)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11일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군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공산주의 우방인 북한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양국의 우호관계는 "오랜 기간 시련을 극복해냈다"면서 "중국은 우방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중요시하며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중국 태생 사업가 양빈을 특구 장관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분노, 양빈 장관을 전격체포한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양빈 장관은 중국 당국에 의해 선양(瀋陽) 소재 자신의 자택에 연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 당국이 양빈 장관을 "여러 불법적인 행위"를 이유로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평양측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양국은 그러나 양빈 장관 억류사태 이후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양국 고위 대표단을 각각 파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특히 외교부 차관급 인사를 북한에 보내 양빈 장관 억류 배경을 설명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으며 북한 또한 고위 의회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할계획이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