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ㆍ관ㆍ군 간부들은 노동당 창당 57주년기념일을 맞은 10일 오전부터 김일성 주석과 관계된 기념 장소를 참배하고, 주민들은 유원지 등을 찾아 휴식을 취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고위간부들은 오전부터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고 평양 만수대언덕 김 주석 동상, 혁명열사릉 등에도 북한의 정ㆍ관ㆍ군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양시민들은 풍치가 아름다운 모란봉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가족, 친구 등과들과 함께 휴일을 만끽했다. 평양대극장, 모란봉극장, 윤이상음악당, 평양 교예극장 등 평양과 지방의 극장과 공연장에서는 노동당 창당 57주년을 축하하는 영화와 공연이 열렸다. 공연에는 `사향가', `내 고향 정든 집', `정일봉의 우레소리', `그이 따라 나갈 때', `우리는당과 함께 승리했네' 등과 같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가계를 찬양한 곡들이 연주됐다. 함흥시 광장에서는 함흥시 근로자와 학생 5천여명이 참가한 공연이 열렸고, 남포시에서는 근로자 2천여명의 합창이 있었다. 또 평안북도 곳곳에서는 학생들로 이뤄진 취주악대의 공연이 진행됐다. 또 평양시 곳곳에는 마치와 낫, 붓이 그려진 노동당 깃발과 각종 구호가 쓰인현수막이 나부끼고 각종 장식물이 설치돼 명절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그러나 올해도 노동당 57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는 없었다. 북한은 지난 98년부터 노동당 창당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지 않고 대신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10.8)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0일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여자축구팀이남한팀에 2-0으로 승리한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