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10일 부산 다대포항에서 '유희'(가을 오락회)를 즐겼다. 이번 '유희'는 지난달 28일 다대포항에 도착한 이후 북한 선수단을 쫓아다니는 강행군으로 쌓인 북측 응원단의 피로를 풀기 위한 것. 북한 여성 응원단은 하얀색 모자에 트레이닝복 차림,취주악단은 빨간색 티셔츠에 하얀색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선착장 안에서 진행된 북측만의 자체 행사 때문인지 2백50여명의 응원단은 가벼운 운동복 복장이었고 여성단원들은 웃거나 껌을 씹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밧줄당기기,윷놀이,병끼고 뛰기,공 이고 달리기 등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희 경기'를 즐겼다. 북한에서는 공장ㆍ기업소 등에서 발묶고 달리기,물동이 이고 달리기,수건돌리기 등과 같은 놀이와 함께 농구나 축구,배구와 같은 구기 종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