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5개 구청장들의 모임인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김충환 강동구청장)는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도시계획및 재건축 안전진단 권한을 구청장에게 대폭 이양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주민과 가장 밀접한 행정을 하는 구청이 도시계획을 주도해야 하는데도 명목상 권한만 갖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역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많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북지역 구청장들은 "상업지역이 거의 없는 광진, 성동, 중랑, 은평구 등의 경우 도시계획 권한을 구청에 넘기면 상업지역을 늘려 강북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재건축 여부를 결정할 때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는데 서울시에서는 건물 안전도만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구에서 자체로 안전진단을 시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조만간 이명박 시장을 만나 이러한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