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0일 직능단체에 대한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을 조직과 직능의 양대 축으로 치른다는 전략아래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매머드급 직능특위를 구성해 가동중이며, 9일열린 대선기본계획 보고회에선 유권자의 10%인 320만표를 득표한다는 야심찬 목표를수립해놓은 상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 총연합회를 방문, 대표회장인 김기수 목사 등임원진을 만나 "사람으로서 할 일에 최선을 다한 뒤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나머지 결정은 하느님에 따르겠다"면서 기독교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최병두 공동회장은 기도문을 통해 "이 후보가 원하는 대로 되도록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게 하나님이 주관해달라"고 축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기총은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 연합단체로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함께 기독교단의 양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재문(林載文) 전 기무사령관, 서경석(徐慶錫) 예비역중장 등 학군단(ROTC) 출신 각계 인사 500여명이 만든 `문무포럼'창립총회에도 참석, "이지러진 이 나라를 바로세우는데 ROTC 회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포럼은 ROTC 1기부터 38기까지의 기수.직장.대학 등 각 모임별 회장단 모임으로 창립취지문에서 "기본이 바로 선 반듯한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 이를 위해 우리와 같은 노선을 걷는 후보가 있다면 그를 선택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엔 직능특위 대책위원회와 청년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잇따라 참석,1천여명의 당내외 인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정권교체를 통해 깨끗한 `클린 코리아(clean korea)' 자랑스런 `프라우드 코리아(proud korea)' 떳떳하고 강한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청주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회창이 귀족, 엘리트, 온실속의 화분이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모른다는 말은 `삼인성호(三人成虎)'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더이상의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이 난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선대위는 투명한 사회건설과 국민대통합 등 `HC 5대강령'을 채택했으며 이후보는 11일에도 이북5도민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