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0일 한나라당의 노벨평화상 로비의혹 공세에 대해 "시상식때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만 있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의 존엄과 노벨상의 권위에 관한 문제"라며 "앞으로 한국사람이 노벨상 후보로 올라가더라도 좋은 점수를 받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나도 시상식때 참석했는데 김 대통령 수상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고, 상을 주지말라는 서신도 노벨위원회측에 수만통이나 접수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병무청 등에 대한 로비로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 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았던 것처럼 노벨상도 로비로 얻어지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병역로비 의혹과 연결시켰다. 그는 "김 대통령의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의 명예이며, 한국인의 자랑"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영예마저 트집잡고 흠집내는 옹졸한 작태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 아시안게임 남북선수단 격려차 부산을 방문한 것과 관련, "부산에선 온통 북한응원단 얘기뿐이며 아시안게임이 북한의 참여로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며 "부산사람들도 비로소 햇볕정책을 긍정 평가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