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의 장자(長子) 교회인 영락교회가 한경직(韓景職.1902-2000) 목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 목사의 첫 담임지였던 북한 신의주에 교회 재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는 10일 "생전 신의주교회의 재건을 원하셨던 한 목사의 뜻을 받들어 상황이 가능해지는대로 교회재건을 추진하기로 최근 당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 목사 안수를 받은 뒤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다. 영락교회는 2번째 담임지이다. 재원은 1992년 한 목사가 템플턴상과 함께 받았던 상금(100만달러)을 교회에 기탁해놓은 것과 기독미술작가초대전 수익금, 기금 예치 등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재건 대상지역은 현재 영화관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신의주 제2교회 건물터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교회측은 밝혔다. 영락교회는 3년 전부터 신의주 지역의 결핵.소아병원, 빵공장 등을 지원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