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대출압력'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조균석 부장검사)는 10일 재작년 6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천억원을 대출받을 당시 업무를 담당한 현대상선 재무담당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대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 한광옥 최고위원측에 대해 이날 중 고소인 조사를 위한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대상선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서명없이 대출약정이 체결된 경위, 대출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사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조기귀국 여부 등 의사를 타진중이다. 검찰은 또 대출 당시 산업은행 결재라인에 있던 박상배 부총재와 정영택 전 기업금융 실장, 이강우 전 현대팀장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불러 조사키로 했다. 현대상선에 대한 당시 대출은 박상배 부총재의 전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상선에서 대출관련 서류 등 회계장부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