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뉴스위크 한국어판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최규선 로비설'을 제기한데 대해 "한 개인이 무책임하게 작성한 문건을 사실인양 검증없이 보도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사회에서 인정하고 노벨위원회에서도 '아무런 반대 의견없이' 선정이 결정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흠집내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노벨평화상이 최규선씨의 로비에 의해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면 그것은 이미 노벨평화상이 아니다"면서 "더이상 노벨평화상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실장은 "내가 마치 압력을 넣어 이미 인쇄된 뉴스위크를 파기하고 새롭게 인쇄하게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인쇄 당일 또는 이전에 뉴스위크 관계자 누구와도 만나지도 통화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박 실장은 "앞으로 청와대는 근거없는 중상모략에 대해서는 명예를 걸고 대처할 것"이라면서 "로비설, 기사삭제 압력설 등을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법적 대응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