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국민회의 총재 보좌역으로 일할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로비계획을 세웠다는 문건이 공개됐다. 9일 발행된 `뉴스위크 한국판'에 따르면 최씨는 98년 5월과 99년 2월 김 대통령의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목표로 `M프로젝트', `프로젝트 블루카펫'이라는 문건을 작성, 노벨평화상 선정 5인 위원회와 스웨덴 한림원 및 노르웨이 국회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는 최씨가 이를 위해 98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변호사이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절친한 칼리드 압둘라 타리그 알만소르 박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유엔 등이 주는 3-4개의 세계적인 인권상 수상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노벨상은 추천.심사과정이 엄격하고 로비가 통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면서 "이는 노벨위원회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서를 제출한 사람들중에는 가끔 추천사실을 알리고 특정후보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이르 룬데스타트 노벨연구소장도 방한시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노벨평화상은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살수 없다며 로비가 불가능함을 분명히 한바 있다"며 "최규선이 혼자 멋대로 만든 문건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난센스로,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