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정연씨가 병역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알려진 병무청 직원 송모씨와 전 병무청 직원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가 면제판정을 받은 91년을 즈음해 송씨가 김씨의소개로 정연씨를 만나 병역면제 방법을 알려줬는지 여부 등 이들간 대화내용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송씨로부터 "김씨 소개로 정연씨를 만나 병역문제에 대해 상의한 적이있다"는 진술을 확보, 정연씨가 송씨를 만난 경위와 구체적 상담내용을 캐고 있다. 송씨는 그러나 "상담만 해줬을 뿐 면제를 알선하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주장했으며, 김씨도 "정연씨를 소개해준 일이 없다"며 만남을 주선한 사실조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지김 살해혐의로 수감중인 윤태식씨를 이날 불러 김대업씨가 `성문분석에 걸리지 않도록 테이프 조작이 가능하다', `5억원을 주면 출소 뒤 수지김 사건의 증거를 뒤집어주겠다'고 발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국군수도병원 전 부사관 김도술씨 관련 계좌에 최근 30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김씨 소유의 건물을 임대한 김씨 친인척이 송금한 임대료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