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부산아시안게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북한 응원단이 거리공연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 응원단은 지난 8일 첫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선수촌 문화광장 공연▲11∼12일 해운대 올림픽광장 공연 ▲13일 다대여객터미널 공연 등 모두 4차례의공개무대를 연속으로 더 선보일 예정이다. 북측은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차원에서 릴레이식 강행군 응원에 지친 응원단을 부산 시민 곁으로 나가도록 배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국통일' 열기를 확산시키겠다는 북측 나름의 의도가 포함된것으로 보인다. 거리공연에 나선 청년예술선전대는 남측에 친숙한 민요와 빠른 템포의 취주악을비롯 `통일 무지개', `통일 아리랑', `아리랑', `우리는 하나' 등 통일연곡을 빼놓지 않고 있다. 첫 공연에 나선 예술선전대 사회자가 "6.15 공동선언이 열어준 뱃길"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민족의 하나됨을 소망한 것 또한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탈락한 북한 선수들이 늘면서 시들해진 응원 열기를 거리공연으로대신해 남측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북측 응원단의 부산 방문이 화급하게 결정됐지만 북한 취주악단은 이번 부산에서의 응원을 위해 100곡이 넘는 연주곡을 준비했을 정도이다. 북측 응원단과 특히 취주악단에 대한 호기심으로 북측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한동안은 이어질 예상이다. 거리공연을 총연출하고 있는 북측의 한종환씨는 "공연을 벌이는 청년예술선전대는 2개팀으로 구성돼 있다"며 "한 민족임을 느낄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