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지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인정한다"면서 "노 후보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단일화는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노 후보가 뜨면 1순위이며 노 후보가 되면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 의원이 단일화 중심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보이지만 각 후보가 지지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단일화가 되면 선거에 이기는 것인 만큼 후보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같은 입장이 제 정파와의 연대, 신당 창당 추진에 이미 돌입한 후단협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단협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MBC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차별성에 언급,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는 다 인정하는 것 아닌가. 정부개입, 복지 폭등에서 민노당 이외에 아직 큰 차별성을 못 느낀다"면서 "정체성에 대한 넓은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후단협에서는 깨끗한 정당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탈당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라면서 "후단협 내에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11월초까지 가면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 후보가 `뺄셈정치 불사' 입장을 밝힌데 대해 "어제 내일 동지가같은 입장인데 뺄셈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 정말 정책차이, 정체성 괴리 때문인지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