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북한의 서해도발 관련 군사비밀 누설파문을 일으킨 한철용 소장과 한나라당에 입당한 한승수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징후를 당시 김동신 국방장관이 누락토록지시했다'는 한 소장의 국감 폭로발언에 대해 "한 소장은 오히려 북한의 서해도발이틀전인 지난 6월27일 북한의 결정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도 `단순침범'이라고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사도 이미 확인했다"고`한소장 거짓말'을 부각시키려 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한 소장의 군사기밀 누설과 거짓말을 종용한데다 정략적으로 이용한 책임을 벗기 어렵게 됐다"며 "한나라당은 집권을 위해 이 나라를 이미 두쪽내고 있다"고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의 발언까지 상기시켰다. 그는 "당국은 한 소장을 구속하고 한나라당은 그를 회유하고 부추긴 의원들을문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승수 의원의 당적변경을 겨냥해 "현 정부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햇볕정책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온 한 의원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여기며 대북 강경정책을 펴고 있는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기본적인 정치도리 마저 내팽개친 소신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율이 제자리에서 맴돌자 자신들이 '팽'시킨 사람마저 끌어들이는 등 한나라당만이 의원빼오기식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