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9일 경의선.동해선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과 관련, "지난 3일 현재 북측은 경의선 30%, 동해선 32%, 우리쪽은 6일 현재 경의선 30%, 동해선 37% 지뢰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미래연구원(이사장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 초청 강연회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7시30분사이 남북간 군사실무자들이 직통전화를 통해전화를 하고 있고 공사진척상황은 군사실무접촉때 알려왔다"며 "남북한이 지뢰제거작업을 균형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신의주 특구문제와 관련, "양빈의 신변문제와 관련 신의주 장래에 대해 비관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직장관 임기에 대한 법적규정이 있지 않아 (장관을)교체하면 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고, 중국 단둥과 신의주 특구와의 관계에 대해 "단둥과 신의주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고 공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의 남한에 대한 화해 제스처가 미국 강경대응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은 4년전부터 헌법개정을 통해 개인소유권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쇼'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북한의 진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15년쯤 남북 단일화폐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만주지역의 동북 3성이 시장경제지역으로 확 바뀌게 되고 북한도남북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남북이 합의하면 단일화폐를 쓰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며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