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21
수정2006.04.02 22:24
한나라당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민주당내 반노.비노 세력, 자민련 등을 중심으로 연대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대해 9일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특히 `재벌2세와 들러리 정치철새들의 야합' 등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 연대논의를 비난하며 공격의 톤을 높였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연일 주공격수로 나섰다.
김 총장은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신당논의는 사라지고 `4자연대'니 `5자연대'니 연대설만 무성하다"면서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술수로, 실제는 DJ(김대중대통령)세력과 MJ(정몽준의원)간 야합기도"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는 현정권이 부실 현대그룹과 합작, 대북지원을 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난 97년 대선에서의 DJP(김대중-김종필)연대를 빗대어 `DMJ연대'라고 명명한 뒤 "이는 더티 머니 조인트(Dirty Money Joint)의 약자"라고 비꼬았다.
뿐만아니라 김 총장은 "`4자연대'는 속일 사(詐)자 `사자연대'이고, `5자연대'는 더러울 오(汚)자 `오자연대'이며 이를 통한 신당은 가출신당이자 철새도래지 신당이 아닐 수 없다"고 비방에 가까운 험구를 퍼부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지난 89년 `현대중공업 식칼테러사건'을 보도한 시사주간지 보도를 인용한 뒤 "다시는 이 땅에 그같은 재벌의 노동탄압.인권유린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모든 사실을 한 치의 거짓없이 고백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