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사령부와 통신감청을 하는 5679부대가 서해교전이 터지기 전인 지난 4∼5월 상호 정보교환 문제를 둘러싸고 사소한 감정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두 부대는 대북 관련정보를 서로 교환해왔으나, 정보사 실무자(대령)가 5679부대와의 감정싸움으로 영상정보를 약40일간 5679부대에만 제공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정보사는 인편으로 전달하던 미 첩보위성 사진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사 실무자는 5679부대가 전달한 대북 통신감청 내용을 잘못 다뤄, 5679부대의 항의에 따라 합참 정보본부로부터 경고를 받은데 불만을 품고 자의로 KCITS(항공사진 전송체계장비)를 통해 전파되는 영상정보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조사결과 정보사 실무자가 국방정보본부의 승인도 받지 않고 자의로 영상정보 배포를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14일 권영재 합참 정보본부장를 포함한 군 정보수뇌부회의에서는 정보사-5679부대간에 정보전파 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두 부대의 마찰을 봉합하기 위해 원상회복키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