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17
수정2006.04.02 22:20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이젠 제 갈길을 가야할 때"라며 대선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8일 선대위 본부장 회의를 갖고 이날 당 사무처 직원의 선대위인사,사무실 배치 계획을 완료하는 한편 후단협측에 대해서는 당내의 분파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낙연(李洛淵) 선대위 대변인은 "당 안에서 창당 주비위를 구성하려 한다든가,당 밖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은 당을 해롭게 하는 분파적 행동이라고보고 이의 중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단일화하자는 후보가 누군지, 정몽준(鄭夢準) 의원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내부의 가닥이 2-3개쯤 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우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당을 흔드는 해당행위"라면서"후단협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후보측 일각에서는 김영배(金令培) 의원 등 후단협 멤버들에 대한 당기위 회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은 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대선 출정식 참석, 자민련, 정몽준 의원측과의 접촉 등을 거론하며 "후보를 쇼핑하고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경선 당시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배 의원에 대해 "정치하면서 처음으로 젊은이들한테 사인 요청을 받았다고 좋아하고, 4천700만이 내입을 주목하고 있다던 분이 스스로 만든 경선후보를 배척하는 것은 모양이 안좋다"고 공격했다.
선대위 인사와 관련, 이상수 총무본부장은 이날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만나 사무처 직원 180명을 선대위에 배치하고 당에는 20-30명만 남아 일상적 당무를보게 한다는 인사안에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9일 선대위 실무당직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