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리방송은 8일 북미 관계 개선 전망이 불투명한데 대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도 북미관계 개선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제임스 켈리 미 대통령 특사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워싱턴과 평양은 심연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으며 워싱턴의 대북 적대시정책을 고려해볼 때 아무것도기대할 수 없다"면서 "워싱턴과 평양간 견해차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군사 공격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미국은 사담 후세인 체제에 대한 극도의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북한도 이라크와 함께 소위 '악의 축' 명단에 올라 있어 악의 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가를 반대하여 군사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 향상을 이룩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결국 이라크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최종적인 문제가 명백해지지 않는 이상 조선(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는 전진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많은 정치가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타격한 후에 다음 대상으로 북한을 지목하고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