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무소속 한승수(韓昇洙) 의원을 비롯해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 영입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특히 민국당 출신인 한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 결심을 굳히고 9일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최근 입당 의사를 밝혀온 L의원 등 자민련의원 5∼6명, J의원 등 민주당 수도권.중부권 의원 수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의원빼오기' 인상을 주거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무리수는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입당 여부는 민주당 내분 정리와 `정몽준 신당' 창당 등이 마무리되는 10월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특히 자민련과 JP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양당간에 느슨한 정책연대를 구축하되 JP가 `반창 비노' 신당쪽으로 선회할 경우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는자민련 의원들을 집단 영입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일각에서 12월 대선의 전략요충지인 충청권 장악을 위해 자민련소속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핵심측근은 "일부 자민련,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당에 영입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타진해오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의원빼오기'는하지 않겠다는게 이 후보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