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 의원 모임이었던 옛 쇄신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지금은 당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근태 신기남 장영달 배기선 배기운 조한천 천용택 김태홍 이호웅 허운나 의원등 10명은 모임에서 "지금은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며 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다만 후보단일화 문제는 앞으로 지지율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론됨으로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기로 했다"고 김태홍 의원이 전했다. 이날 모임에선 또 "한쪽에선 법통성과 정통성을 얘기하면서 배타적 성격을 지니고 또 다른 한쪽에선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원칙을 훼손하는 등 당이 양극단으로가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모임을 옛 쇄신연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양쪽을 중화해 나가겠다"며 당내 `중도' 역할을 표방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엔 주로 노 후보 선대위에 참석하고 있거나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만 참석한데다 옛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현재 친노(親盧) 비노(非盧) 반노(反盧) 진영으로 뿔뿔이 흩어져 `세력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