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7일 "집권하면 2004년 총선후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부여해 현행 헌법체계에서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해본 뒤 2007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임기중 단계적 정치개혁을 통해 정치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03년까지 정당은 당원주도형, 당정분리 분권형 구도로 정착시키고 정치자금을 완전투명화 하며,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정치구도를 정책지향의 정당체제로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08년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가 일치되는 점을 계기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원화 시켜 잦은 선거로 인한 국력낭비도 최소화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한편 노 후보는 최근 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결성과 관련, "또 하나의 경선불복이자 해당행위이며 그런 식으로는 재집권을 할 수도 없다"면서 "나쁘게 말하자면 그중 많은 분들은 양지만을 좇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살아온 길과 정치적 소신이 다르고 정체성이 모호한 사람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그분은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예비후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