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지난 7.11 개각으로 총리에서 물러난 뒤 여의도를 비롯해 4-5곳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해놓고 '이한동 사람들'을 동원해 전략, 기획, 정책, 홍보 등 분야별 팀을 가동시켜왔다. 소속 정당이 없는 한계 때문에 정몽준(鄭夢準) 의원 진영과 마찬가지로 전직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측근은 김영진(金榮珍) 이택석(李澤錫) 전 의원. 두 사람은14,15대 의원을 지낸 재선출신으로 이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또 이연석(李年錫) 박제상(朴濟相) 허세욱(許世旭) 김일주(金日柱) 강신조(姜信祚) 최상진(崔祥鎭) 전 의원 등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연합뉴스 편집국장출신인 서옥식(徐玉植)씨가 최근 캠프에 합류, 공보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김영구(金榮龜) 박재홍(朴在鴻) 전 의원 등 과거 `폭탄계'도 우군으로 지목되며,박 전 의원의 경우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접 캠프에 가담하지는 않고 있지만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원로그룹으로는 이영덕(李榮德) 전 총리, 권정달(權正達) 전 의원과 이기준(李基俊) 전 서울대 총장,김정배(金貞培) 전 고대 총장, 이군현(李君賢) 교총 회장 등이 꼽힌다. 김영웅 보좌관을 비롯해 우종철 전 특보, 이삼선 전 총리실 비서관 등은 캠프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실무핵심이다. 정책분야에선 교수 2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교수단이 있고, 한경남씨 등 재야세력 일부도 전략.기획분야를 맡고 있다. 홍보분야에는 전직 언론인 출신들이 포진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곽지원 그룹으로는 국민의 정부 중반기 장관 10여명의 모임인 '국중회'가 대표적이다. 국중회 회장은 한갑수(韓甲洙) 전 농림부 장관, 간사는 최인기(崔仁基)전 행자부 장관이다. 이밖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의 인맥 일부가 이 전 총리쪽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역 전직 시장.군수들중 일부도 이 전 총리 캠프에 가세하고 있으며, 이북도민회 등 보수 단체들도 이 전 총리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단기 4287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8.7 동지회'와 포천출신 대표적 인사들의 모임인 '포천장학회',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캠프 구성원들의 모임인 '21 동지회'도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 법조계에서도 J 전 검찰총장 등 상당수 인사가 우군화할 수 있는 잠재세력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