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미국 대통령 특사의 첫 방북에도 불구하고 한국 및 일본 양국과는 달리 북한과 벌인 평양회담을 크게 다루지 않고 않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국, 평양당국자들과 회담에 무게싣지 않아"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북 쟁점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괄목할만한 가시적 행보를 보인데 비해 부시 행정부는 평양당국자들과 한 회담을 외양상 은밀한 행보로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과 대화를 하는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밀려 추진하는데 대한 불편함을 반영이나 하듯 제임스 켈리 차관보는 자신의 2박3일간에 걸친 방북 일정에 대한 대외적 공표를 최소화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켈리 특사가 기자들의 수행 취재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평양을 방문하고 귀로에 서울을 들렀을 때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켈리 특사가 지난 3일 평양을 공식 방문하기 앞서 미-북간 평양대좌에 주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기대치를 높이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트는 "켈리 특사가 방북기간에 북한의 제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지만 그 만남도 단순한 예방으로 표현됐다"며 켈리 특사가 북한에서 네차례 회담을 했지만 회담은 대부분 고위급 책임자들보다 "낮은 북한측 관리들"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