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7일 서해교전 이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국방장관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당했다는 한철용 국군 5679부대장의 폭로와 관련, 특별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별조사단은 김승광(육군 중장) 국방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국방부 감사관실과 법무관리관실, 정보 분야 관계자 등 10명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서해교전 전에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 한 소장의 보고서에 북의 도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예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는지 △합참 정보본부가 북한의 이상 징후를 당시 김동신 국방장관에게 보고했을 때 장관이 뭐라고 지시했는지 등 해당 정보 사안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이번주 안에 조사를 마치고 국회에 결과를 보고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군기밀인 블랙북(대북첩보 1일 보고서)을 내보이는 등 물의를 빚은 한철용 소장을 더 이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5일자로 보직 해임하고 최영관 육군 준장(53.육사 28기)을 부대장 대리로 임명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