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4일 새벽 전격 연행한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이날 오후 5시쯤 석방해 현재 어우야(歐亞)그룹 본사가 있는 선양(瀋陽)시 허란춘(荷蘭村)의 자택에 연금하고 있으며 양 장관은 당분간 선양을 떠나기 힘들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선양의 한 소식통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당국이 양 장관의 '특수 신분'을 고려해 구금 시간이 24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4일 오후 석방했으며 현재 자택에 연금돼 주거 감시(監視居住) 상태로 한동안(暫時) 선양을 떠나지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우야 그룹의 미디어 창구를 맡고 있는 볜셔우지에(卞守捷) 부총재 등 그룹 관계자들은 그러나 5일 "오늘이 쉬는 날이라서 (양 장관에 대한) 어떤 소식도 알지 못하며 우리는 허란촌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이 소식통은 또 양 장관이 중앙정부 고위층의 지시로 체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언급, 경위야 어떻든 중앙정부가 아닌 선양시 정부의 요구로 선양시 공안당국이 체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시 공안 당국은 그룹 관계자들에게 양 장관 문제에 대해 일체 논평을 하지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장관의 석방 소식은 홍콩의 중국계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인터넷 신문에도 4일 밤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도 양 장관이 현재 허란춘 자택에 연금돼 있다고 5일 확인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