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08
수정2006.04.02 22:09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5일 249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210표의 `가(可)'표를 얻어 84.3%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는 현정부 들어 실시된 6차례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중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 의석수의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같이 높은 득표수를 얻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정부 첫 총리인 김종필(金鍾泌) 전 총리는 98년 3월3일 표결이 중단된 이후그해 8월17일 다시 투표를 실시한 결과 67.1%(171/255, 득표수/투표수)의 찬성표를얻었다.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2000년 1월13일)는 62.4%(179/279)로 국회 인준을 통과했고,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2000.6.29)는 51.1%(139/272)로 `아슬아슬하게' 통과의례를 거쳤다.
또 장 상(張 裳) 전 총리서리(2002.7.31)는 표결에서 41.0%(100/244)의 찬성을얻는 데 그쳤고,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2002.8.28)도 42.1%(112/266)의 득표에그쳐 `서리' 꼬리를 떼지 못했다.
김 총리가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평가받았을 뿐만아니라 총리인준안이 세차례나 부결될 경우 국정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책임공방이 뒤따를 것이라는 정치권의 우려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총리의 득표율은 지난 92년 10월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때 총리로 임명된 현승종(玄勝鍾) 전 총리의 득표율 96.0%(266/277)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반면에 지난 97년 3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대선관리내각'으로 임명한고 건(高 建) 전 총리(득표율 77.3%, 198/256) 보다는 높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